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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아빠 됐다…페이스북 주식 '통큰' 기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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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공개…빌게이츠 댓글로 기부 칭찬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 이날 태어난 딸 맥스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 이날 태어난 딸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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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빠가 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31)가 통 큰 기부를 결심했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딸 맥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보유중인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 했다. 그가 기부를 약속한 주식의 가치는 시가로 450억달러(약 52조380억원)다.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주식을 기부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내 부자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 왜 기부를 결심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다른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네가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교육과 질병 퇴치, 평등, 지역 공동체 강화 등을 위해 힘 쓸 것이라면서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집중해야 할 두 가지 과제로 인간의 잠재력 증진과 평등 가치 추구를 꼽았다. 그러면서 "나의 기부는 다른 유명 인사들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계속 페이스북 CEO로서 일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세상에 공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부부가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직장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너 역시 살면서 이런 깊은 관계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맥스, 네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 기쁨을 주듯이 너의 삶도 사랑과 희망,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빈다. 네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다 줄 지 무적 궁금하구나. 사랑을 담아서, 엄마ㆍ아빠가"라는 말로 편지를 끝마쳤다.

저커버그의 편지에는 페이스북 게시 3시간여 만에 45만건의 '좋아요'와 3만400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댓글을 통해 "맥스는 정말 훌륭한 엄마, 아빠를 가졌다. 저커버그의 기부 결정은 향후 큰 결실을 볼 것"이라고 젊은 억만장자의 결정을 칭찬했다. 게이츠도 부인과 함께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장 저커버그가 보유 주식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저커버그의 기부액이 향후 3년간 연간 1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의결권을 절반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저커버그는 현재 페이스북 A형 보통주 400만주와 B형 보통주 4억1900만주를 가지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부터 2개월간의 출산휴가에 들어갔다. CEO의 득녀에 맞춰 페이스북은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직원이 쓸 수 있는 유급 출산휴가 기간을 4개월로 늘렸다. 이전까지 미국 이외 지역에서 근무하는 남성 직원들은 최소 4주간의 출산휴가만 쓸 수 있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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