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실적 개선 시멘트株, 주가 내림세 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격담합 1조 과징금 부과 이슈에 투자심리 위축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시멘트업체들이 국내 주택건설경기 호조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지만 1조원이 넘는 과징금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되레 내리막을 걷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등 국내 1~6위 시멘트업체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총 16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매출도 1조4143억원으로 9.5% 늘었다. 특히 국내 1위 업체인 쌍용양회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62.1% 증가하는 등 시멘트 업체 대부분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하반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건축ㆍ착공 면적은 총 1억754만8000㎡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멘트 내수 출하량도 3535만3000t으로 11% 늘었다. 유가 하락에 따른 물류비 감소와 시멘트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하락 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림세다. 4분기 들어 전날까지 쌍용양회(-20.2%)와 아세아시멘트(-5%), 한일시멘트(-13.1%), 동양시멘트(-14.3%), 성신양회(-11.9%)의 주가는 모두 내리막이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9월 전ㆍ현직 임원의 배임혐의가 불거져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업체의 가격 담합에 따른 과징금으로 최대 1조1800억원(지난 5년간 매출 총합 12조원의 10%)을 부과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특히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쌍용양회는 약 300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 중 일부가 인수 의사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과징금이 과다하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 업체의 4분기 및 내년도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을 과징금을 이유로 약 10~30%씩 할인 반영하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멘트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멘트 업종의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면서도 "12월 과징금 부과 여부와 규모가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는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