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18일 오후 침몰해역으로 나가 선체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불발됐다.
전날 해양수산부는 특조위가 18∼22일 닷새간 자체 고용한 잠수사를 투입해 세월호 선체를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상하이샐비지 측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인양팀 작업선단을 침몰지점에서 200m 정도 바깥쪽으로 이동시켰다.
특조위가 고용한 잠수사 중 일부는 지난해 세월호 수색·구조작업에 참여해 침몰해역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타실의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선체 외부에 훼손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조위 관계자는 “배를 띄울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무조건 침몰지점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진도해역은 한동안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19일 선체조사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기존 작업에 방해된다며 특조위 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상하이샐비지 측은 이번 닷새 이후 추가 조사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이는 내년 5월, 6월 중 연속적으로 열흘 정도 기상조건이 좋을 때 인양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이 늦어지면 계획이 틀어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