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확대에도 불구 수익성 개선은 시간 필요할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생수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웰빙 욕구, 1~2인 가구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수요의 고성장에도 불구,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생수 시장규모는 6500억~7000억원(소매가격 기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0% 내외 성장한 것이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생수시장은 5년 후에는 1조원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유통업체도 생수 PB제품을 출시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PB생수 '미네랄워터'가 전체 생수 판매의 25%를 차지한다. GS25도 PB '함박웃음맑은샘물'의 매출이 50%를 육박한다. 세븐일레븐의 '깊은산속옹달샘물' 역시 30%를 훌쩍 넘어섰다.
이처럼 생수소비 확대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매시장 1위는 광동제약이 유통을 담당하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로 연간 매출 2000억원, 소매시장 점유율 45%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1등 제품을 제외하면 의미있는 마진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제품 단가, 제품 차별화의 어려움, 편의점과 할인점의 PB대비 부족한 가격경쟁력(소매시장 20~25% 점유율 수준)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최근 생수 MS 반전을 위해 몇몇 음료업체들이 제품 용기의 디자인이나 수원지의 지면도 활용을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시장 점유율에 유의미한 변화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당분간 현재 시장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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