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출시하는 그룹 계열사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 뒷말이 무성하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테스트 버전을 통해 급여의 일부를 현금 환원이 가능한 사이버머니로 지급하면서 제때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구 하나ㆍ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인한 합병 위로금의 일부인 50만원을 하나머니로 지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초 약속한 것보다 지급일이 한달 가량 늦춰진데다 ATM 출금 기능도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편이 커졌다.
KEB하나은행 직원은 "위로금의 일부를 사이버 머니로 지급받기로 했는데 테스트버전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현금 수령을 제때 못했다"고 말했다.
하나멤버스 출시일이 당초 6일에서 13일로 미뤄진 데 대해서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감독원이 약관상 소비자보호 관련 문구를 이유로 예상보다 승인을 늦게 내줬지만 직원들은 사이버머니의 악용 가능성이나 시스템 불안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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