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 의류 시장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매년 상승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 체결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섬유의류기업들에 수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PP는 우리시각으로 5일 밤 타결됐다. 이로써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일본을 비롯, 베트남 등 환태평양 지역의 총 12개국이 참여하며 글로벌 GDP의 3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됐다.
주요 내용은 TPP 회원 12개국가는 협정 합의에 따라 2015년까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한다. 농업을 포함, 무역 자유화에 원칙적으로 예외를 두지 않고 향후 수천여 수입 관세와 국제무역 장벽 등을 단계적으로 해소, 100% 관세 철폐를 염두하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베트남이 주요 생산거점인 우리 기업들에 대한 바이어들의 선호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오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섬유 제품에 대해 원사 원산지 규정(Yarn Forward Rule of Origin)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사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나 아직은 OEM 기업들이 대부분 원사를 중국과 같이 TPP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세부 논의 진행을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미국 수입 의류 시장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매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MS)은 10%를 차지한다. 중국의 MS 38%에 낮지만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며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수입 의류 시장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5개국 중 TPP 참여국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유 연구원은 "TPP 협정 체결과 풍부한 노동력, 잘 갖춰진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의 대미 수출 비중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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