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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대양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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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가 공사를 시작한지 9년만에 문을 열었다. 제주해군기지는 해양 작전구역을 넓혀가는 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지였다. 16일 이지스구축함(DDG)인 세종대왕함의 첫 입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21개 유형의 함정 22척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 안전성을 점검되면 올해 말에는 본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아직 우리 해군의 갈 길은 멀다. 항모시대를 개막한 중국은 자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그(Varyag)호를 전력화하면서 작전 범위를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넓혔다. 중국이 항모 전단을 보유하게 되면 이어도 해역이나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댜오위댜오(센카쿠열도) 등에 항모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은 병력만 총 25만5000명에 달한다. 구축함 26척, 프리깃함 49척, 대형 상륙함 27척, 중형 상륙함 31척, 쾌속정 200척 이상 등이다. 해양대국인 셈이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경모함 5척을 보유한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독도의 관할부대까지 명기했다. 독도관할부대는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이다. 일본은 현재 1만 5000t급 오스미급 상륙지원항모 3척과 2만t급 대잠 헬기항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2만 4000t급 경항모 2척을 추가로 건조중이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의 해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력을 도입해야 한다. 독도와 이어도 분쟁시 주변국의 해양 전력 30%가 전개된다는 가정하에 이를 억제하려면 3~4개의 기동전단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1개 기동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4200t급) 2척, 작전 헬기 16대, 수송함 1척, 차기잠수함(3000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군수지원함 1척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개 기동전단 창설에는 국방예산 22조원이 소요되고, 해군 병력 61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원자력잠수함도 꼭 필요한 전력이다. 바로 이동속도와 장기간의 잠수능력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디젤잠수함이다. 디젤잠수함은 시속 6~7노트(12km/h)로 이동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만 140여일이 걸린다. 중간에 연료와 식품을 몇 차례 공급도 받아야 한다. 이에 비해 원자력잠수함은 다르다. 시간당 평균 20~25노트(40km/h)로 이동해 지구 한 바퀴를 40여일 만에 돌 수 있다. 물론 40여일 동안 물속에서 식품이나 연료보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
전력 이전에 더 시급한 문제도 있다. 천안함피격사건으로 사라진 대양해군이란 구호도 다시 살려야 한다. 대양해군은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5년 4월1일 안병태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대양해군 건설 준비'를 주창하면서 해군의 미래비전으로 등장했다. 동북아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군부터 국민들에게 대양해군의 필요성을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때 전력도 뒤따라 올수 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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