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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늘었는데 전세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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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매매거래 작년보다 30% 늘어
집주인 월세 선호로 전세는 예년의 절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여름 비수기를 지나면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매매거래에 비해 전세거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월세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55건으로 이미 지난해 8월 거래량 6775건을 넘어섰다. 하루평균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월말까지는 9000여건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지난 3~7월 아파트 거래량이 매달 1만1000~1만3000여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30% 가량, 2013년 8월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가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매매거래 또한 증가했다는 사실은 전세난과 저금리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해 실수요가 몰린 것으로 짐작되는 강북구와 관악구, 금천구, 양천구의 거래량이 급증했고, 신규 입주가 있었던 용산구와 중구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매매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미분양 주택 수는 대폭 줄었다. 지난해 7월 2492건이었던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올 2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6월까지 638건으로 급감한 상태다. 같은 기간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만1287건에서 3만4068건으로 33.6%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임차시장의 거래는 크게 위축됐다. 이달 들어 서울시내 각 지역 주민센터 등에 신고된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8817건으로 지난해 8월 거래량 1만4258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월말까지도 1만1000여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세거래는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작년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가 총 1만1032건이었던 반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집계된 거래는 5751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22.6%에서 지난해 말 25.4%로 높아졌고, 올 봄 30%를 넘어선데 이어 이달 현재는 35%(34.8%)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작구, 마포구, 성동구, 종로구의 8월 월세 비중이 40%를 넘어섰고, 중구의 경우 55.8%를 기록해 전세 거래보다 월세 거래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전세난이 지속되고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 들어 무주택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 거래가 활기를 띄었다"며 "반면 1%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월세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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