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유통점 목장갑, 위생상 우려 커져…라텍스 등 일회용장갑 사용키로 협약
서울시는 시내 11개 유통업체 88개 지점과 협력, 축산물 코너에서 위생적으로 취약한 목장갑 대신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장갑을 사용하는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를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농협하나로클럽,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 등 11개 업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월드컵점, 코스트코 양재점 등 23개 지점 축산코너에서는 목장갑이 사라지며, 내년에는 전 지점으로 확대된다.
이는 시가 상반기 대형유통업체 36개소에서 육류제품 185건을 구매, 검사한 결과 34개소 66건에서 일반세균 수 권장기준을 넘어선 세균이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육류를 다루는 작업자들은 미끄러짐 방지, 보온효과 등 이유로 목장갑 사용에 익숙해져 있고, 라텍스 등 재질의 위생장갑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실제 추진까지 여러 애로가 있었지만 시민의 먹거리 안전성 확보라는 큰 뜻에 유통업계가 적극 협조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유통 축산물의 다양한 위해 요인을 분석하고 관련 유통업체와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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