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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적측량 일제잔재 솎아낸다…'세계측지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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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지적공부'를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로 전환한다. 지적공부는 토지와 관계된 공적증명을 위한 장부다. 또 측지계는 지구상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한 지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10년 일제강점기부터 일본 지형에 적합하도록 설정된 '동경측지계'를 지적측량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일제는 토지조사사업을 빨리 시행하려는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독립된 측량기준점을 설치하지 않고 동경원점을 연결해 대마도를 거쳐 거제도와 부산 절영도에 대삼각본점을 설치하고 이를 약 600개의 삼각점으로 연결한 측량체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작성된 지적공부는 100년이 지나도록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국토의 좌표는 세계측지계를 기준으로 365m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다. 또 세계측지계로 전환된 지형도, 해도, 군사지도 등과 호환성이 떨어지면서 연계활용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측지계로의 변환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측지계는 국제 표준 위치측정 기준으로, 이를 도입하면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정밀위치 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으로 활용 가능하게 된다. 오차 범위도 3㎝ 내외로 정확해 도민의 소유권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앞서 20일 도 및 시ㆍ군 공무원, 측량업계 종사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측지계 변환을 실시했다.

도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되는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ㆍ군 담당자들에 대한 이론교육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측지계 변환이 기술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담당자들이 변환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부정확한 성과물이 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는 아울러 측지계 변환사업 내용을 자세히 기록하고 향후 변환 전후 성과를 비교ㆍ분석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측지계 변환 백서'를 매년 제작한다.

유병찬 도 토지정보과장은 "세계측지계 변환은 일제청산을 통한 토지주권 회복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공간정보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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