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수출국 제외하면 절하율 가장 높아
19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매달 발표하는 국가별 실질실효환율 집계를 보면 한국의 7월 실질실효환율(2010년 100 기준)은 112.42로, 전달 대비 2.2% 하락했다.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4월 117.73을 기록해 2008년 2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 5월 116.25, 6월 114.95로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은 주요 통화 가운데서도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원자재 가격 급락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자원수출국들로,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의 통화 절하폭이 가장 컸다.
원화가치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그리스 위기, 중국의 증시 불안 등이 꼽힌다.
급격한 원화 약세로 그동안 엔화나 유로화 대비 환율 경쟁력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수출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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