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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롯데월드몰 휴일 맞아 '북적'…불매운동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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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불매운동 지난 4일 시작…열흘여 흘러
효과는 미미…롯데월드몰 북적, 커피·편의점 매출 증가

지난 14일 오후 찾은 롯데월드몰. 휴일을 시원하게 보내려는 사람들로 롯데월드몰이 북적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찾은 롯데월드몰. 휴일을 시원하게 보내려는 사람들로 롯데월드몰이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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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촉발된 롯데 불매운동이 어느덧 열흘을 넘어섰다. 이에 동조하는 시민단체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불매운동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 최근 불거진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의식하듯 롯데월드타워 70층에 크게 걸어놓은 태극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잠실 롯데백화점과 연결된 지하 통로로 들어서자마자 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이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마다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고 막바지 세일을 즐기는 쇼핑인파도 한 가득이었다.
지난해 10월 오픈 후 수개월 간 안전이슈로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탓에 롯데그룹의 애물단지였던 때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넓은 쇼핑몰이 사람들로 넘쳐났다.

지나가던 한 커플은 "여기 없는게 없네. 커플들이 놀러오기 진짜 좋게 꾸며놨다"고 중얼거렸다. 붐비는 휴일 풍경이 반가운 듯 곳곳 매장직원들도 연일 싱글벙글이었다. 소비자들의 지갑도 여러 차례 열렸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후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가렛팝콘샵 앞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가렛팝콘샵 앞에는 5층 영화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있어 영화관 가기 전 미리 팝콘을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롯데 불매운동 여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롯데월드몰 영화관을 찾은 김모(29)씨는 "롯데에 대한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롯데월드몰이 새로 개장해 잘 꾸며져 있어서 찾게 됐다"며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국민적인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6시가 되자 5층 식당가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PF창과 갓덴스시 등 주요 식당가가 대기시간 20분 이상씩을 내걸었다. 갓덴스시에서 참치 해체 쇼를 펼칠 땐 많은 이들이 몰려 함께 박수를 쳐댔다. 자녀 두 명과 함께 온 정모(48)씨는 "휴일이라 아이들과 함께 롯데월드 들렀다가 와봤다"며 "맛집도 많고 오락시설도 있어서 자주 올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그룹 불매운동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금융소비자원이 불매운동을 시작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7월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살아난 소비심리가 8월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매출도 상승해 4~10일 사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5.3% 늘었다. 식음료 부문은 매출 증가폭이 더 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29.3%, 패스트푸드업체인 롯데리아는 7.2% ,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16.7%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반롯데정서가 상존하는데다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타격이 없을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소상공인연합회, 참여연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반롯데정서가 여전히 남아있어 불매운동의 파급효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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