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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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간편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결제대행(PG) 업체들이 신났다. 하지만 이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NHN엔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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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2만53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한주간 16% 올랐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TV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같은 결제대행(PG) 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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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지난 5거래일 간 총 1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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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각각 5%, 3%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전면으로 나서면서 불꽃이 튀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5·갤럭시S6를 공개한다. 이어 21일에는 한국과 북미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출시했다. NHN엔터는 마케팅 비용으로 페이코에 향후 1년 동안 120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맹점을 늘려 페이코를 홍보 마케팅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시장 확대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PG업체들과 달리 이들의 주가는 변변치 못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거래일 간 총 3% 떨어졌고, NHN엔터는 1% 올랐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이들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적자에도 불구 간편결제 서비스에 돈을 풀고 있는 NHN엔터에 증권업계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쟁 서비스만 수십여 개가 넘어 장단기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광고선전비 증가로 3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유안타증권이 7일 NHN엔터의 목표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25% 하향했고, 미래에셋증권도 6만6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4.5% 내렸다. 앞서 삼성증권도 7만2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8%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와 NHN엔터에 앞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LG유플러스가 페이나우를 출시했고 SK플래닛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시럽페이와 SSG페이를 내놓았다. 간편결제 시장이 대기업들에게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싸늘한 셈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간편결제, 특히 모바일 결제 규모는 2013년 2354억달러에서 지난해 3457억달러로 1년 만에 46% 증가했다. 오는 2017년에는 72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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