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시아초대석]방만경영 대수술, 청렴기관 만든 소신맨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진규 이사장은 누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다. 공제회 최고의 갑은 건설근로자가 돼야 한다."
이진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환영받는 리더는 아니다. 워낙 성실하고 꼼꼼한데다, 직원들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방만경영 논란이 일었던 공제회가 공공기관이라는 새 옷을 입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진행돼야 했다. 2013년 초 그가 이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본인의 연봉부터 30% 끌어내리고 복리후생을 축소하는 등 칼을 꺼내든 것은 이 때문이었다.

반발이 없을 순 없었다. 하지만 건설근로자들의 피땀어린 퇴직금을 관리하는 기관이 방만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랐다. '신도 몰랐던 신의 직장'이란 조롱을 받았던 공제회가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중 청렴시책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는 이 이사장의 강한 의지가 바탕이 된 셈이다.

이 이사장은 평소 "건설근로자를 갑(甲)으로 모시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이가 바로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관의 존재이유는 건설근로자"라고 거듭 말했다. 때때로 센터를 돌다 마주치는 근로자들이 "이사장님 오신 뒤에 우리에 대한 대접이 좋아졌다"는 말을 건넬 때면 힘이 저절로 난다고 그는 미소지었다.
1962년 경북 예천 출신인 이 이사장은 대창고, 숭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사무처 보좌관, 한나라당 당대표 보좌관,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정치권에도 오래 몸담았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