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해외여행이나 출장으로 면세쇼핑 경험이 많다면 최고의 쇼핑채널로 '온라인면세점'을 꼽는다. 상품구성이 빈약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초고가 잡화(핸드백 등)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브랜드와 신제품을 취급한다. 면세점 이용객의 3대 인기품목인 화장품, 선글라스, 시계 등은 가격적 혜택이 크다. 클릭 몇번이면 발급받을 수 있는 적립금으로 결제금액의 30%까지 상시 할인이 가능하다.
면세점 판매 1위 제품인 입생로랑 리퀴드 루즈의 경우 백화점가 4만1000원, 오프라인 면세점가 3만8000원 수준이다.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적립금을 사용해 2만4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면세점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매장 운영을 위한 임대료나 인건비, 기타 부대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 반대로 해당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드는 공항면세점이 가장 비싸다. 10만원 미만이 대부분인 화장품 보다는 그 이상 고가제품의 가격차이가 가장 두드러진다. 공항면세점의 '로즈몽' 금장시계 판매가격은 시내면세점 판매가격보다 10~20% 가량 비싸다. 다만, 미리 면세점 회원가입을 해두거나 VIP 카드를 발급받는다면 약간의 할인을 기대할 수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통 구조상 면세점 가운데 온라인의 가격경쟁력이 가장 두드러진다"면서 "예정된 휴가나 출장이라면, 온라인 면세점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쇼핑을 할 때에는 면세범위를 초과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미리 따져봐야 한다. 출국시 내국인 구매한도는 1인당 3000달러지만, 입국시에는 물품 총액이 600달러를 넘으면 세관에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해야한다. 관세청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휴대품 면세범위 초과물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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