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설문 중간값은 0.8% 증가…감소 전망도 다수
블룸버그가 9~22일 2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신키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GDP가 최대 2.5% 감소(전기 대비·연율 환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5명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 중간값이 0.8% 증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키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인 비관론을 제시한 셈이다. 그의 전망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신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6년간 가장 정확한 예측을 했던 상위 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1분기 GDP는 3.9% 증가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중간값인 0.8% 증가를 기록해도 2분기 성장 모멘텀이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설문에서는 신키 뿐만 아니라 JP모건 체이스,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등도 2분기 GDP 감소를 예상했다. BNP파리바도 GDP가 1% 이상 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신키의 말대로 2분기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5월까지 최근 4개월 중 3개월 간 감소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도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폭 감소를 나타냈다.
신키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일본 경제가 반등할듯 하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끝났는지 확실치 않고 임금도 소비지출로 이어질 정도로 충분히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키는 "BOJ가 올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으로 본다"며 "10월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BOJ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각부는 다음달 17일 2분기 GDP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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