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日대표 취임후 첫 연계사업
신문에 따르면 한ㆍ일 롯데는 공동 출자를 통해 내년 3월 태국 방콕 중심부에 면세점을 개설한다. 태국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지난 달 획득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가 각각 80%, 20%를 출자한다. 면세점의 연면적은 7000평방미터로, 유명 명품들과 현지 관광상품,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등을 판매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롯데는 독립적으로 경영해 왔다. 한국은 본업인 제과업외에 유통ㆍ금융 등 다각화를 꾀했지만 일본은 제과업 중심의 경영을 고수했다. 해외에 진출할 때도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중국과 인도는 한국이 각각 진출하는 등 직접 충돌을 피했다. 정기적으로 제과 관련 연구회를 연 것을 제외하면 협력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는 협력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협력을 통해 상호신뢰가 깊어지면 임원 등의 인재교류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제과 부문에서도 협력을 늘린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는 한국산, 중국에서는 일본산 제품을 투입하는 식이다. 신 회장이 주도해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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