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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오늘 태어난 신생아도 '음성'…제왕절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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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아이 완치는 세계 최초 사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감염된 뒤 완치한 산모가 23일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

23일 삼성병원에 따르면 109번째 메르스 확진자인 이 산모는 이날 새벽 4시34분께 임신 37주 5일만에 둘째를 출산했다.
앞서 이 산모는 전날 음성 판정을 받고 일반 산과 병동(1인실)으로 전실됐고, 이날 정상 분만을 준비하던 중 새벽 2시30분께부터 태반조기박리 증상이 나타났다.

태반조기박리는 분만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이 먼저 태반 부착부위에서 분리되는 현상으로, 만삭 임산부의 경우 즉각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모의 당직 의사는 곧바로 김종화 교수에게 연락했고, 김 교수는 오금동 자택에서 15분만에 병원에 도착, 출산 과정을 지휘하며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다.
김종화 교수를 비롯한 산모 출산팀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전원이 레벨D 등급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에 참여했다.

김종화 교수는 “환자 곁을 지켜야 하는 의료진의 사명감은 어느 때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

산모의 출산 직후 곧바로 신생아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고, 오후 1시30분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이 병원 응급실에 함께 머문 산모의 첫째 아이는 물론 둘째까지 메르스 우려는 없는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장윤실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산모가 메르스에 감염된 후 완치되고 신생아 또한 건강한 사례는 세계 최초”라며 “무사히 출산을 마친 산모와 건강히 태어난 신생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담의료팀은 산모와 신생아가 건강상의 이상은 없지만 메르스 여파 등을 고려해 퇴원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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