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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만큼 덜 썼다" 가계 자금잉여 전분기比 15.1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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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자금 잉여 29조6000억원으로 분기기준 통계집계 이래 최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가계가 벌어들인 돈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아 자금 잉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는 소비 지출이 소득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인 영향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 14조5000억원에서 15조1000억원 늘어 올해 1분기 29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부터 집계된 2008년 SNA 기준 통계로 역대 최대다.
다만 한은은 가계소득 증가에 따른 자금잉여 증가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적으로 특별상여금이 지급돼 자금잉여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민간소비가 1분기에 더 늘었기 때문에 돈을 안 써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1분기중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둔화됐지만 지난해 1분기(3조4000억원)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예금도 늘었다. 가계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3조40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조9000억원보다 증가했고 보험및 연금(19조1000억원→20조2000억원)도 늘었다. 지분증권및투자펀드는 5조4000억원 감소에서 1조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자금 부족 규모가 전분기 7조3000억원 감소에서 4조4000억원 감소로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져 이익 개선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15조6000억원으로 1년전 1분기 25조6000억원보다 감소했고 주식 및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4조원으로 작년(5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는 재정 조기집행을 위한 국채 발행과 한은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19조4000억원 자금 잉여에서 올해 1분기 5조5000억원 자금 부족으로 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말 현재 가계, 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는 총 449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73조1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자산이 6503조원으로 224조9000억원 증가한 덕에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2006조9000억원으로 151조7000억원 늘었다.

부문별 순금융자산을 보면 가계가 67조3000억원 늘고 정부는 20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순금융부채는 105조3000억원 줄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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