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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살만합니다"…경기도 메르스 '온정'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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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및 의료진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들도 메르스 격리자 지원과 공포감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31개 시ㆍ군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격리됐던 중국인 A씨는 최근 격리가 해제된 뒤 중국으로 떠나면서 안산시 공무원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A씨는 편지에서 안산시 공무원들이 보조금과 생필품 지원을 비롯해 비자 발급, 항공권 예매 등을 도와줘 무사히 출국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체류 비자 만료일을 앞두고 자가 격리로 출국하지 못했던 중국인 B씨도 담당공무원이 직접 자택격리증명서를 발급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를 구해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여행사와 연락해 항공권도 환불받을 수 있었다.

안산시는 메르스 자가 격리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도시락통을 버릴 쓰레기봉투와 희망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함께 넣어 전달하기도 했다.
도내 시ㆍ군들의 메르스 공포를 막기 위한 주민들과의 소통도 확대되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10일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주민의 문의전화가 쇄도하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환자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민들이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사회 전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메르스 확진자 가정의 이사를 돕는 '환자가정 이사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안성시는 휴업 후 등교 재개를 앞둔 13~14일 주말을 이용해 학교 교실과 복도를 소독했다. 또 각 학교에 체온계도 보급했다.

도내 자치단체들의 침체한 지역상권을 살리고 부족한 일손으로 신음하는 농촌을 돕기 위한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평택시는 메르스 여파로 시청 주변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난 10~12일 시청과 출장소 구내식당을 임시 휴업했다. 오산시, 김포시, 동두천시 등 도내 24개 시ㆍ군도 구내식당 휴무일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평택시 공무원 60여명은 지난 13일 평택지역 블루베리 농가에서 일손을 도왔다. 경기도 공무원 60여명도 18일 메르스 피해가 가장 큰 평택 과수농가 지원에 나섰다.

도내 주민들의 의료진과 확진자, 그리고 자택 격리자에 대한 정성어린 선물도 잇따르고 있다.

수원에서 수제 과자를 만드는 권선미(36)씨는 지난 17일 메르스 치료 의료진과 환자 등을 위해 쿠키 50상자를 만들어 편지와 함께 수원시에 전달했다. 성남시 중앙시장 상인회도 자택 격리자에게 전해달라며 쌀과 반찬 등을 전달했다.

부천시에서는 메르스로 경로당 운영이 중단되자 지역 사업가들이 결식노인에게 지원해달라며 즉석밥 1500개, 쌀 2000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이 지역 화장품 회사는 손 세정제 5000개를 시청에 보내 메르스 극복에 힘을 보탰다.

학교 휴업 사실을 뒤늦게 안 오산시 소재 급식우유 납품업체는 납품하지 못하게 된 우유 1만여 개를 푸드뱅크 등을 통해 유통기한 내에 지역 내 소외계층에 전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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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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