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 부회장, 올해 '상하이 MWC'서 기조연설 맡아
이석채 전 KT회장·황창규 KT 회장 이어 3번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제무대에 얼굴을 드러내는 횟수가 늘어나는 등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아시아판'으로 불린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아시아 이동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글로벌 통신 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시대 아시아 지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가토피아'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기가(Giga)급의 빠르고 넓은 통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계로 만들자는 것이 KT의 비전"이라며 "한국과 중국, 아시아가 하나가 돼 번영의 미래를 열자"고 언급했다.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시장인 사물인터넷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며 ▲표준화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글로벌 사물인터넷 포럼 구성 등 3가지 구체적 안을 GSMA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통3사 CEO 중 가장 젊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첫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GSMA 이사회 멤버인 SK텔레콤이 전 세계 통신사의 전략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장 사장은 "GSMA 보드 미팅에서도 대부분의 주제가 통신사와 OTT사업자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제였다"며 "특히 버라이즌은 이런 고민을 같이 해보자고 했다. 올해 성과가 나진 않더라도 조만간 이런 방식이 유효하지 않겠냐는 정도 모델은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사장은 MWC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박근혜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사우디 비즈포럼'이 열린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상하이 MWC에 전시관을 마련, 사물인터넷(IoT) 기기, 스마트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액세서리) 기기, ICT 융합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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