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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거품경고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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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은행 15곳 CEO 성명서 '저금리정책 제한 촉구'
뱅크오브아메리카 "美 주식시장 중간지대 덫에 빠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지은 기자]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잇달아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왔고 채권시장이 요동쳤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에 아랑곳않고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홍콩상하이은행(HSBC), UBS은행, 도이체방크 등 미국과 유럽의 15개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관계자들이 성명서를 통해 각국 정부에 거시건전성 확보를 위한 도구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발표된 이번 성명서에서 CEO들은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정책이 금융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거시건전성 도구란 자산 거품으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상 보다는 은행의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늘리거나 엄격한 대출 관리 등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뜻한다.

저금리로 인한 버블 위기가 오기 전에 각국 정부가 제도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더글라스 플린트 HSBC그룹 회장은 "과거의 위기 경험을 돌이켜볼 때 시스템적 리스크를 인지하는 데는 거시건전성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악셀 베버 UBS회장 역시 "(거시 건전성 도구를)적절히 사용한다면 미래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은 사상최고치 랠리를 재개한 뉴욕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BAML은 극도의 유동성에 기반한 고수익 국면이 일시적으로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여름 현금과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시장 급변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BAML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양적완화가 끝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전환기에서 경계가 불명한 '중간지대(The Twilight Zone)'의 덫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미국 경제가 탄탄해지기 전까지는 기업 투자 부진에 따른 주식시장의 수익률 부진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AML은 주식시장에 강력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외환과 원자재, 채권 시장서 벌어진 가격 급등락 현상에서 주식시장이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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