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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4D 개념' 작전 수립의 완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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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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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포급(2000t급)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문제를 놓고 우리 군이 방어대응 능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군당국은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포착해 발사가 임박했거나 위협을 앞둔 상황에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2일 "북한 잠수함 기지는 정보ㆍ정찰ㆍ감시(ISR) 자산의 중요 표적"이라며 "잠수함이 기지에서 이동하면 예상 경로를 연합감시자산과 우리 해ㆍ공군 전력으로 감시해 예상 경로와 예상 임무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실험을 실시한 이후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북한이 SLBM 잠수함을 전력화하더라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잠수함 탐지는 보통 음파(소리)를 통한 것과 자기장을 통한 방법으로 크게 나뉜다. 자기장 방식으로 움직이는 우리 군의 전력이 바로 P-3C다. P-3C 오라이온 같은 대잠초계기의 꼬리 부분에 부착한 기다린 쇠막대기가 바로 자기장탐지기다. 1995년 4월 처음 전력화한 이후 우리 해군은 2012년 성능이 한층 개량된 최신예 P-3CK 8대를 추가 도입해 현재 16대를 운용 중이다.

더불어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위협이 가시화됨에 따라 SLBM 탐지 및 대잠수함전 능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작전개념인 '4D 개념'에 의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4D 개념은 2013년 11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한 초청 강연에서 밝힌 것이다. 4D는 방어(Defence),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를 뜻한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방어계획을 수립하고 유사시 탐지, 추적, 파괴하는 일련의 작전개념을 의미하며 한미는 4D 개념을 작전계획으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미는 이 작전계획이 완성되면 유사시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타격하는 방안까지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잠수함은 일단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탐지가 어려워 적의 기지 인근 수중에 장기간 잠복해 있다가 탐지해 어뢰 등으로 격침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구형 잠수함이라도 탐지는 사막에서 바늘을 찾기처럼 어렵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천안함 피격사건이다. 군당국은 천안함 피격사건 한달이후에도 피격지역에서 잠수함정이 활동했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또 잠수정 흔적을 찾기 위해 다도해함까지 투입했다. 다도해함은 행동반경이 작은 잠수정의 모함(母艦)으로, 잠수정 추적용 음파탐지기를 갖추고 있다. 다도해함은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정보탐사선으로 편제로는 해군에 속해 있지만 은밀한 작전을 수행하는 성격상 국방부 정보본부 소속이다. 군이 다도해함을 사고해역에 투입한 것은 잠수함이나 잠수정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다도해함은 수일간 사고해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역시 성과가 없었다.

군은 사고해역처럼 수심이 낮은 지역은 초계함에서 음파탐지기를 작동할 경우 해저에서 곧바로 반사되기 때문에 북한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이 있더라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해저에서 반사된 음파와 잠수함에서 반사된 음파의 구분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당시 국회 국방위에서 "사고 당일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북한 잠수함 1척이 구름에 가려 (위성에서) 안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탐지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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