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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잠수함 탄도미사일 보유… 기술력 보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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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이 보유한 214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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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은 과연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을까. 북한이 9일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기술력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 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8일 실시한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는 수중의 잠수함에서 처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험은 지상과 해상의 수직발사 시설에서 이뤄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은밀히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마일(2400~4000km)에 달한다. 만일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향해 공격할 수 있으며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제작된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의 변형모델이거나, 1990년대 중반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옛 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복사하거나 변형한 모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제 '골프2'급 잠수함을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1994년이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문의에 대해 판매 계약을 체결했음을 시인하고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상품 수출과 같이 '고철용'으로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1993년 일본의 '토엔'이라는 무역회사를 경유해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엔진 등은 포함하지 않은 잠수함을 선체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신들도 러시아 태평양함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러시아가 북한에 '폭스트로트'급 잠수함 4척을 판매키로 한데 이어 '골프2'급 잠수함 10척을 매각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었다.

골프2급 잠수함은 러시아 해군이 그동안 일반탄도미사일을 장착했던 비교적 성능이 우수한 군함이라고 평가받고 있어 북한이 이 잠수함을 완전한 형태로 가져갈 경우 최근 개발한 사정거리 1000km의 '로동1호'미사일을 장착할 수도 있다고 평가됐다. 또 러시아가 골프2급과 폭스트로프급 잠수함을 고철용으로 매각했다하더라도 오랫동안 잠수함 건조 기술을 축적한 북한이 작전용으로 재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만재배수량이 2500t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 이 잠수함의 선체 윗부분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둥근 형태의 구멍을 천으로 덮은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1월 신포조선소 인근의 앞바다에 수직발사관 수중 사출시험 설비를 설치하고 사출시험을 했을 때도 수십m까지만 튀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험은 수직발사관 개발과정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곧 잠수함에서 발사한 탄도탄이 사출 단계를 넘어 실제로 로켓 추진장치가 작동되어 장거리 비행 수준까지 도달하는 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켓 추진장치까지 가동되어 장거리 비행단계에 도달하고 실전배치되면 우리 군의 작전대비태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우리 해역에 침투, 수중 어느 곳에서도 은밀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당국은 잠수함을 탐지하는 장비나 잠수함 공격용 무기, SLBM 탐지 및 요격무기 개발이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KN-11'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와 군당국에서는 이번 수중 시험 발사가 우리 안보 위협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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