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잠수함사령부 수병들이 헌혈증 479장을 기증했다. 부산에 있는 백혈병 아동 후원단체인 '더불어하나회'를 통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을 위해서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추교현(21) 병장 등 수병들은 제대 전에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헌혈증을 모아 부산에 있는 백혈병 아동 후원단체인 '더불어하나회'에 기증했다. 추 병장의 제안에 따라 그 자리에서 헌혈증을 내준 수병도 있었고, 후임병인 조리병 최지수(20) 상병은 자신의 헌혈증과 민간인 친구들의 헌혈증 등 11장을 모아 주기도 했다.
이후 잠수함사령부는 부대 차원에서 전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헌혈증 기증 운동을 펼쳐 지난 29일까지 479장을 모았다.
추 병장은 "제대가 몇 달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와 우리 수병들이 해군과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다"면서 "입대 전 친한 친구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봐서 백혈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게 된 것도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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