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 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신포 앞바다에는 북한의 마양도 잠수함 기지가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북한이 신포 조선소 인근 해안가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개발 과정으로 추정되는 수직발사관 사출시험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하달하자 "잠수함이 바다 속 탄도탄 발사 심도까지 신속히 침하했다"면서 "잠시 후 바다 면을 뚫고 솟구친 탄도탄이 창공 높이 날아올랐다"고 묘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 식의 공격형 잠수함에서 탄도탄을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공지구위성을 쏘아올린 것에 못지않은 경이적인 성과"라며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드리는 훌륭한 선물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잠수함 탄도탄이 생산에 들어가고 가까운 시일에 실전 배치되면 적대세력들의 뒷잔등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탄을 매달아 놓는 것으로 된다"며 "마음먹은 대로 수중작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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