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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의 재발견]30년 退生, 당신 절친은 연금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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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 100세 시대 연금의 재발견 ①왜 연금인가

100세 시대 노후 꾸준한 현금 흐름이 관건
55~65세 '소득 절벽'부터 '강제 저축 3인방'으로 대비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등 연금 3층탑 완성의 시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은퇴 후 30년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매달 200만원씩 30년으로 단순 계산하면 7억원이 넘는다.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이만큼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공적연금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더하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지할 현금 흐름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저금리,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3층탑 쌓기가 선택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연금의 가치는 저금리 시대 더 빛을 발한다. 두 사람의 예를 들어 보자. 은퇴 후 남은 목돈 3억원을 정기예금에 묻어둔 A씨와 매달 100만원씩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B씨. 금리가 5%라고 가정하면 A씨는 연간 1500만원을 이자로 받아 매달 125만원을 생활비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 A씨의 이자 수입은 연간 300만원 수준으로 급감한다.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은 월 25만원에 불과하다. B씨는 여전히 100만원의 연금을 매달 받고 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는 25년 동안 매달 받는 100만원의 연금 가치는 금리가 5%일 때는 1억7000만원이지만 1%일 때는 2억6500만원으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연금의 재발견]연금과 '백년해로' 시대

연금 투자는 55세에서 65세 사이, 이른바 '소득 절벽' 시기를 넘기 위한 수단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은퇴 후 30년, 평안한 노후를 위한 첫 걸음은 소득 공백기인 55~65세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학적으로 봤을 때 연금은 강제성이 있어야 저축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지녔다.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절벽 기간에 대비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더불어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강제 저축 3인방'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금융권이 권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은 세제 혜택이 풍성한 편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의 재발견]30년 退生, 당신 절친은 연금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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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연금탑은 어떻게 쌓아야 할까. 가장 기본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노후 소득 보장제인 국민연금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지난해 처음으로 수급자 4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 수급자가 월평균 받는 금액은 87만원. 은퇴 부부의 최저 생활비가 월 136만원이라고 하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국민연금에 꼬박꼬박 불입했다면 생활비 절반 이상은 국민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의 기나긴 시간을 보내기는 역부족이다. 국민연금의 실질 소득 대체율이 25% 안팎에 머물고 있어 사적연금의 가치는 더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저금리 시대가 길어질수록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노후 준비에 유리하다.

문제는 금리는 갈수록 낮아지는 데 반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 자산의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성일 KG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장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각오를 하고 공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서야 한다"며 "장기 투자, 분산 투자, 정액 투자 및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외에 별 다른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가입과 동시에 목돈을 예치하면 다음 달부터 바로 월급처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즉시연금'과 집을 담보로 받는 '주택연금'이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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