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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러시아行…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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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러시아 시장 점검차 11일 출국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글로벌 경쟁사들이 잇따라 철수하고 있지만 공장 등 현지법인을 독려해 지금의 러시아 공략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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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이날 12시40분께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다. 정 부회장의 러시아 방문은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 부회장의 러시아 방문 목적을 시장 점유율 확대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9.8%로 14%에도 미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p 가까이 급등했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경쟁 업체들의 실적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되레 기회를 맞았다.

러시아 내수 시장 위축에서도 현대차가 지금의 공격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PSA(푸조-시트로앵)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현지 생산 감축이나 공장 중단 등의 결정을 내린 것과 달리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같은 ‘의리경영’은 현지 수요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4월 열린 ‘2015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고급차급, 소형차급, 준중형급, 대중차 브랜드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러시아 올해의 차는 약 100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선정하는 만큼 실제 인지도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지표라는 평을 받는다.
고급차와 소형차 부문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쏠라리스를 각각 선정됐고 준중형 부문에는 기아차 씨드가 올해의 차로 뽑혔다. 특히 쏠라리스는 4년 연속 소형차급 러시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쏠라리스가 속한 소형 승용은 러시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급으로 쏠라리스의 4년 연속 수상은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의 큰 인기를 반영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러시아법인은 ‘가장 사랑받는 대중차 브랜드’로 2년 연속 선정되기까지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철수, 축소 등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면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러시아 내 딜러, 사업망 관리 차원에서 영업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묘안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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