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아직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번주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여러 대외여건에 불안심리가 커졌던 국내증시에 안도감이 퍼지며 주요 지지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일단 20일 이동평균선이자 중요 지지선 중 하나인 2120선 회복 여부에 주목되고 업종별로는 시장 주도주라 불리는 증권, 화학, 건설 등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 이후 대내외 악재에 2100선을 이탈했었다. 그동안 대내외 이슈에 잘 버텨오던 코스피가 경기이슈와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쉽게 2100선이 무너지고 지난 7일 장중에는 2060선까지 밀리기도했다. 이에따른 여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시점이다.
하지만 코스피를 괴롭혔던 대내외 불확실성은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를 지나가며 완화되면서 상승랠리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가 코스피의 2차 상승추세를 위한 교두보라는 판단이다. 과열해소는 충분히 됐다고 보여지며 최근 하락과정에서 거래대금 감소 등이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조정 이후 2차 상승추세 전개 가능성이 높다.
2차 상승 국면에서도 현재 시장 주도주인 증권, 화학, 건설업종이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여기에 반도체,장비업종이 가세하고 있어 코스피 반등시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운송 및 지주회사들의 경우에는 이익과 수급변화에 주목해 매수포인트를 잡아갈 필요가 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 증시를 둘러싼 조정이 마무리되며 증시의 추가 상승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금리인하 효과가 점차 나타나며 증시로 대기자금이 모이고 있으며 이제 남은 변화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다.
위험자산 선호도에 대한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수익률 상위 14개 국가 중 홍콩을 제외하면 모두 신흥국 증시인데 홍콩 또한 중국 영향을 고려하면 철저히 신흥국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 또한 3월 중순의 저점대비 단기간에 37%나 상승했다. 단순 반등 수준을 넘었다고 본다.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며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변화들이다.
또한 대내적으로 반신반의하던 기업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꾸준히 추세로 이어지며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가 및 금리 추이 등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의 상향조정추세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현재 상황은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시장,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재에 강세를 더해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볼때, 올해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지난해 말 제시했던 2250포인트에서 235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 향후 2~3개월 등락이 이어진다고 해도 장기저항선인 2000선 초중반과 2230선에 위치한 신고가 사이의 등락을 전망한다. 상승추세가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