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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달러 시장 노린다"…해외건설 수주 공공기관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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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해외 도시인프라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ㆍ교통분야 공공기관이 손을 잡았다.

24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을 비롯해 국내 해외건설 관련 공공기관 14곳은 '글로벌 도시 및 인프라개발 협의체' 발족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관은 앞으로 해외사업을 발굴하거나 수주할 때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조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는 국내 건설ㆍ교통분야 공공기관과 협ㆍ단체, 학계가 총 망라됐다. 이러한 협의체가 구성된 건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는 650억달러다. 2000년 이후 매해 20% 이상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수익성은 후퇴했다. 국내 상위 8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07년 8.1%였으나 2013년 들어서는 0.2%로 급락했다. 해외에서 실적을 쌓기 위해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로 인해 저가수주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손실이 극심하지만 마냥 손을 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공공발주 등 전반적으로 보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외건설시장 전체 규모는 8조6000억달러 수준인데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4.3% 성장률을 기록해 10조80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흥국 건설시장의 경우 연 평균 6%가 넘는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이번에 발족하는 협의체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공공기관ㆍ대기업과 동반진출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태 서울시립대 교수는 "해외공사 리스크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투자개발형 사업, 융합적 패키지 개발사업 등 새로운 수후형태를 개발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별 기관 차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기관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을 비롯해 국토연구원, 대한지적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건설협회,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이 참여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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