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빚더미에 앉은 아시아…성장 해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 가계부채 증가세 빨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국가들의 부채 규모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총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0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 1996년 139%, 2007년 144%와 비교된다. 금융위기 전 7조4000억달러(약 8020조1200억원)였던 중국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중반 28조2000억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282%로 미국(269%)을 웃돈다. 중국은 부채의 절반이 부동산에 묶여 있으며 33%는 제도권이 아닌 그림자금융에서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신흥국에서 늘어난 부채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다. 2007년 이후 증가한 세계 빚의 33%는 중국 몫이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성장을 위해 빚에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로 미국이 풀어놓은 돈이 대거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정부 및 기업, 가계가 빚을 내기 쉬워졌다. 최근에는 유럽,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동참하면서 꾸준히 아시아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 증시 상승마저 빚을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는 올해 들어서만 70% 늘었다.

더 큰 문제는 국가부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업·가계부채다. 맥킨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6%로 세계 20위 안에 포함된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로 미국보다 높다.
영국 투자은행 HSBC의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 경제 리서치 대표는 "신용 팽창에 대한 아시아의 중독이 매우 심각하며 정책 결정자들 역시 이에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국내이슈

  •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해외이슈

  •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포토PICK

  •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