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 위를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버스가 내달부터 경인아라뱃길에서 운행된다.
인천시는 아쿠아관광코리아㈜가 내달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 2대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수륙양용버스는 높이 3.7m, 길이 12.6m, 폭 2.49m 크기로 무게는 12t이다. 일반 좌석버스보다 조금 큰 형태이다.
버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출발, 북인천 지하차도까지 육로로 왕복운행했다. 이어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 주변 아라뱃길을 순회하며 총 50여분간 운행됐다.
이 버스는 260마력의 대형버스 엔진 1개와 같은 마력의 선박엔진 2개 등 3개의 엔진을 장착, 육로에서 최고속도를 시속 140㎞까지 낼 수 있으며 뱃길에서는 10노트(약 18.5㎞)까지 낼 수 있다. 이날 시승식에선 육·해로 평소 운행속도인 60∼70㎞와 5∼6노트의 속도로 운행됐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를 정식 운영할 계획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5천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으로 책정됐다. 승차권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구매하면 된다.
정규 운행 코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국립생물자원관∼시천나루∼매화동산∼아라마루∼아라폭포∼계양역 구간을 50분간 왕복하는 육로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에서 서해 갑문 등 아라뱃길을 15분간 왕복하는 해로로 구성됐다.
아쿠아관광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에서 3번째, 국내 최초로 제작한 버스인 만큼 이용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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