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꿈장학재단은 전날부터 40일 일정으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재단은 과거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인 뒤 사회에 헌납한 삼성이건희장학재단 기금 4500억원과 추가 조성된 3500억원 등 총 8000여억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재단 기부금에는 이건희 회장 자녀의 옛 삼성에버랜드의 비상장 주식과 삼성SDS 지분 등도 포함돼 있다.
삼성그룹 측은 "초기에 삼성그룹 기부금으로 시작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그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비영리재단에 대한 세무조사는 대부분 증여세 문제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 회장 일가의 상속과 관련해 국세청에서 조사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법원이 2011년 장학재단에 대한 주식 기부를 '증여'로 판단, 세금을 부과한 판례가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장학재단이 2006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뒤 이어 2010년에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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