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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한수⑥]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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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엔 은행·보험株 눈여겨볼만
-성장株 화장품·바이오株 비싼 편
-상대적 저평가된 소외株 매수 기회


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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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성장주도 좋지만 소외주에도 눈을 돌려야 합니다.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좀 비싸요. 그런데 소외주 중에는 저평가 종목도 많아요."
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사)의 얘기다. 성 본부장은 "은행주, 보험주를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인 종목이 수두룩하다"며 "성장주도 좋지만 소외주에도 눈을 돌리는 게 균형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현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금리 인하로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증권주는 오른 반면 은행ㆍ보험주는 상대적 저평가를 받고 있어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최근 증시의 스타 종목인 화장품ㆍ바이오주에 대해 성 본부장은 "좋긴 좋은데 비싸다"는 평가를 내놨다. 아모레퍼시픽과 셀트리온은 올 들어 각각 67.8%, 125.2%씩 올랐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수준인데 치약이나 녹차 가치로만 따지면 PER 40배는 과도하다"며 "중국시장 내 화장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지만 향후 글로벌 선두 기업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1%대 저금리 시대 주식 투자 확대 움직임은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기관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고 성 본부장은 진단했다. 그는 "보험사는 연 4%대, 연기금은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데 초저금리로 기관들이 '멘붕'에 빠졌다"며 "보험사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려 하고 국민연금은 배당형 펀드 출시를 준비하는 등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을 꼽았다. 그는 "보통 유통성이 풀리면 상품 가격이 가장 먼저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원유,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싼 편"이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선반영됐기 때문인데 향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통화 정책에 따라 큰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본부장은 "상품 가격은 달러 강세에 치명적"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폭풍'인 달러 강세, 즉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앞서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이머징마켓에 5000조원이 유입됐는데 미국 금리가 2~3년 안에 3%까지 오르면 글로벌 증시에 풀린 유동성이 상당량 회수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도 당분간 상승하겠지만 미국이 돈을 회수하는 시점에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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