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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與 소장파 부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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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소장파 사라진 후 위기.."젊은 의원들만의 혁신 소재 찾겠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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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소장파 계보가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남원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이라는 원조 소장파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한 이후 일년 가까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소장파 활약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장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초 하태경 의원은 김영우 의원과 함께 혁신연대를 발족한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초재선 의원 전체로 확대한 '아침소리'를 만들었다. 아침소리는 이후 매주 한번씩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대중인지도 면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 의원은 본지와 만나 최근 당내 소장파 움직임을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소장파가 덜 부각되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 뿐 아니라 정치권 분위기가 원조 소장파가 활동할 때와 사뭇 달라진 점이 소장파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젊은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개혁 성향을 띠는 만큼 보수색채가 강한 당에서 도드라져 보이는데, 당 자체가 혁신을 추구하다보니 소장파만의 특성을 살려내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하 의원은 "과거에는 소위 절차적 민주주의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제는 혁신을 하냐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혁신을 할 것인가가 지금 소장파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소재를 찾는 게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주도하는 '아침소리' 모임도 어떤 식으로든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모임 회원이 30여 명 정도인데, 매주 평균 10명씩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입장을 내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발전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파로 만들어 세력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지만 하 의원은 "성격상 정파로 성장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는 아침소리의 한계이기도 하다. 초재선 의원들이 모였지만 저마다 정치적 이념이 다른 탓에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라는 평가가 많다. 하나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정파와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하 의원은 소장파가 강력한 지지기반을 얻기 위해서는 이제 주류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 소장파가 주류를 끌어안지 못하지 않았냐"고 말하기도 했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당내 보다는 비주류로 남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는데, 하 의원의 방식은 남 지사와는 다른 것이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 소장파의 이념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애국적 보수'라고 정의했다. 사회ㆍ경제적으로는 평등지향이지만 안보는 보수를 고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에 따라 개혁도 하고 보수 목소리도 내야 한다"면서 "(무조건) 탈보수로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치에서 대폭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내세웠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지도부가 대국민 사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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