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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銀 만기보유채권 비중↑…유동성 경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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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가능채권→만기보유채권…연준 금리인상 우려 영향

(자료:한국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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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 은행들이 연준의 금리인상과 규제 변화에 맞춰 '만기보유채권'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수익성을 잃지 않으려는 조치지만, 자금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미국 은행들의 채권포트폴리오 조정'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산하 6500여개 은행들은 지난 18개월(2013년7월~2014년12월)동안 293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투자 금액을 만기보유 계정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만기보유채권 총액은 2013년 6월말보다 84% 늘어난 6400억달러다.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만기보유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11.1%에서 19.9%로 높아졌다.

만기보유채권은 시중금리가 올라도 시가평가 적용이 면제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올라도, 은행의 채권 평가손실을 잡지 않는 것. 반면 매도가능채권은 가격변화에 따른 평가손익을 계상해야해 자본적립부담을 늘게 할 수 있다.

문제는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이러한 은행의 움직임이 자금시장 경색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연구원은 "만기보유채권 비중이 늘면 재무상태 악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때 신속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도가능채권이 만기보유채권으로 전환되면 3년 이내에 매도가능채권으로 전환, 유통시장에서 팔 수 없게 돼 있다.

만기보유채권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장부가격으로 계상돼 유럽중앙은행의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연구원은 "매도가능채권이 줄고 만기보유채권이 늘면 채권시장에서 은행들의 시장조성자 기능을 떨어트려 궁극적으로 채권시장 유동성 경색사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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