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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설탕 가격, 라마단 덕에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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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헤알 상승도 호재…재고 증가는 해결과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끝없이 떨어지던 설탕 값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 금식기간인 '라마단'을 앞두고 설탕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원당 가격이 파운드당 12.74센트로 전일대비 3.4%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도 백설탕 5월물 가격이 파운드당 16.66센트로 2.5% 상승했다.
설탕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는 오는 6월 18일부터 한달 동안 이어지는 라마단을 앞두고 이슬람 국가들의 설탕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중 낮에는 금식한다. 대신 일몰 후에는 주로 당분이 많이 포함된 간식거리를 먹는다. 이슬람권 도매업자나 제과점, 식료품업체들이 라마단에 앞서 설탕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이유다.

마침 설탕 가격 하락을 유도한 브라질 헤알화 약세도 멈췄다. 헤알화는 이달 들어서 달러 대비 3% 넘게 올랐다. WSJ은 중국인들의 백설탕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설탕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6년래 최저치를 찍은 설탕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백설탕에 대한 수요가 견실하며 이는 백설탕과 원당의 가격 차이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도매업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원당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식품가격 하락과 저유가 역시 설탕 값 상승에 도움이 된다. 원자재 리서치 회사 하이타워의 테리 로젠색 창업자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식품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하락세가 컸던 설탕 가격이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수요 확대와는 별개로 공급 과잉 문제가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근 세계 설탕 재고는 과거 10년 평균보다 20% 정도 더 많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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