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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 지방선거, 반유로 정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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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포데모스 안달루시아 주의회 선거 3위…양당체제 약화 확인
佛국민전선, UMP 이어 2위…르몽드 "탄탄한 지지기반 확인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주말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유럽의 반유로·반긴축 정서가 재확인됐다.
스페인에서는 반긴축을 내세운 포데모스가 국민당·사회당의 양당 체제를 깨뜨릴 수 있는 제3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프랑스에서는 집권 사회당의 몰락이 재확인되고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이 다시 한번 세(勢)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22일(현지시간) 안달루시아주 주의회 선거가 치러졌다. 89.5%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포데모스가 14.8%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 중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뜻의 당명을 가진 포데모스는 지난해 1월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하지만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기존 국민당과 사회당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14.8%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1위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포데모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포데모스는 2012년 선거에서 국민당과 사회당의 합계 지지율이 80%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60%로 줄었다며 양당 체제가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최대 야당인 사회당은 35.8%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012년 선거에서 40%를 기록했던 집권 국민당의 지지율은 이번 선거에서 26.4%로 뚝 떨어졌다. AFP는 1위에 오른 사회당이 포데모스와 연정을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는 101개 도(데파르트망·Departments) 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AFP는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대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주도하는 보수 연합이 29.7~32.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위 가능성이 점쳐졌던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은 24.5~26.4%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정위기 중 반유로 기치를 내세워 세를 확장했던 국민전선은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반유로와 반이민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국민전선의 기세는 지난해 11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앞세운 UMP에 의해 한풀 꺾인 형국이 됐다.

하지만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UMP의 분명한 승리라면서도 국민전선이 탄탄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선거라고 평했다. 르몽드는 국민전선이 마린 르 펜 당수가 내세웠던 프랑스 제1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지만 26%의 지지율은 국민전선 자방선거 역사상 최다 득표율이라며 르 펜이 2017년 대선에 두 번째 도전할 르 펜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도 집권 사회당은 몰락했다. 좌파 성향의 사회당은 19.7~24.0%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군소 좌파 성향 정당들이 최대 7.7%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는 22일 1차 투표를 치렀으며 과반 투표자가 나오지 않은 곳에서는 29일 2차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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