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드론개발에 도움될 듯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행마술사 벌새
흉내조차 불가능
그 비밀에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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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의 비행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새의 날개 구조와 원리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벌새의 능력을 아직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게 과학계의 정설이다. 벌새는 극한 환경에서도 추락하는 법이 없다. 자연이 만들어 낸, 비행하는 것 중에 가장 뛰어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람이 부는 터널에서 진행된 실험결과 드론(drone)조차 날지 못하는 극한 환경에서도 벌새는 균형을 유지한 채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결과 시속 16㎞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벌새는 흐트러짐 없이 부리를 설탕물이 있는 곳에 꽂은 채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다. 이때 난류강도는 약 15%였다. 난류강도 5%에서 드론을 띄워보도록 조종사들에게 주문했는데 그 어떤 조정사도 성공하지 못했다. 난류강도가 훨씬 높은 환경에서도 벌새는 아주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비 박사는 "이 같은 벌새의 비행능력은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사람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반듯하게 글을 쓰는 것과 같다"며 "인간은 절대 불가능한데 벌새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드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벌새의 비행능력을 흉내 내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벌새의 비행능력을 파악한다면 차세대 드론 개발에 큰 역할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벌새의 비행능력
https://www.youtube.com/watch?v=Tijn0762fww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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