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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흉내조차 불가능한 벌새의 비행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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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드론개발에 도움될 듯

▲벌새의 날개는 마이크로헬러콥터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사이언스]

▲벌새의 날개는 마이크로헬러콥터보다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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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행마술사 벌새
흉내조차 불가능
그 비밀에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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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의 비행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새의 날개 구조와 원리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벌새의 능력을 아직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게 과학계의 정설이다. 벌새는 극한 환경에서도 추락하는 법이 없다. 자연이 만들어 낸, 비행하는 것 중에 가장 뛰어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람이 부는 터널에서 진행된 실험결과 드론(drone)조차 날지 못하는 극한 환경에서도 벌새는 균형을 유지한 채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로열멜버른 공과대학(RMIT)의 라비 박사는 "벌새는 아주 빠른 날개 짓으로 자연 상태에서는 관찰하기 힘들었다"며 "인공 바람 터널을 만들어 4마리의 벌새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시속 16㎞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벌새는 흐트러짐 없이 부리를 설탕물이 있는 곳에 꽂은 채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다. 이때 난류강도는 약 15%였다. 난류강도 5%에서 드론을 띄워보도록 조종사들에게 주문했는데 그 어떤 조정사도 성공하지 못했다. 난류강도가 훨씬 높은 환경에서도 벌새는 아주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비 박사는 "이 같은 벌새의 비행능력은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사람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반듯하게 글을 쓰는 것과 같다"며 "인간은 절대 불가능한데 벌새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벌새의 뛰어난 비행능력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라비 박사팀도 아직 그 원인을 모두 파악하지는 못했다. 다만 벌새의 뇌는 닭이나 칠면조보다 2.5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뇌구조가 전체 근육을 통제하면서 완벽한 비행자세를 갖추지 않았을까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드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벌새의 비행능력을 흉내 내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벌새의 비행능력을 파악한다면 차세대 드론 개발에 큰 역할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벌새의 비행능력
https://www.youtube.com/watch?v=Tijn0762fww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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