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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우주 냄새…썩은 달걀·화약·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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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도 여러 가지 냄새 풍겨

▲우주유영을 끝내고 돌아온 우주비행사들은 베이컨 냄새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제공=NASA]

▲우주유영을 끝내고 돌아온 우주비행사들은 베이컨 냄새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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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냄새는 인류의 기본적 능력 중 하나이다. 냄새를 통해 인류는 여러 가지 과학적 발전을 이룩했다. 냄새만을 좇는 사람들도 많다. 독특한 냄새를 찾아 기꺼이 전 인생을 바치는 이들도 있다. 가장 자극적이고 본능적 욕구 중 하나가 냄새에 있다.

우주에도 냄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에서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 달에서는 화약 냄새가 나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고기를 굽는 듯 한 베이컨 향이 피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는 어떤 냄새를 풍기고 있을까. 몇 가지 사실과 분석을 통해 우주의 다양한 냄새에 대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의 화학공학뉴스(Chemical and Engineering News)는 5일(현지 시간)우주의 몇 가지 냄새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인류 최초로 혜성에 도착한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Rosetta) 탐사선. 로제타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제타가 도착했던 67P 혜성은 황화수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화수소가 많다 보니 이곳에서 냄새를 맡으면 썩은 달걀 냄새가 날 것으로 진단했다. 혜성은 태양계의 타임캡슐이다. 태양계 형성 초기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내온 것 중 냄새와 관련된 분석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달에 도착하면 달 냄새는 화약 냄새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폴로 미션에 참여했던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물질을 보고한 바 있다. 달은 여전히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연구 대상 중의 하나이다. 지구와 38만㎞ 유지한 채 늘 곁에 있는 존재이다.
지구 상공 300㎞에서 매일 지구를 16번씩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냄새는 어떤 것일까. 이곳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유영을 끝내고 돌아온 뒤 우주복에 벤 냄새를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베이컨' 냄새가 날 것으로 진단했다. 고기를 굽는 듯 한 냄새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과학매체인 사이언스는 이 같은 보도를 인용하면서 "우주의 냄새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냄새를 풍긴다"고 전했다. 인류는 직접 우주의 냄새를 맡을 수는 없다. 아직 우주는 인류가 냄새를 직접 맡을 만큼 환경이 좋지도 않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강환 국립과천과학관 박사는 "우주의 냄새를 직접 맡을 수는 없다"며 "여러 가지 파악된 데이터를 통해 구성 물질을 분석함으로써 어떤 냄새가 날 것인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제타 탐사선이 약 8km까지 접근해 찍은 67P 혜성. 썩은 달걀냄새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제공=ESA]

▲로제타 탐사선이 약 8km까지 접근해 찍은 67P 혜성. 썩은 달걀냄새가 날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제공=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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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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