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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떨어졌는데 비축유 추가 구입 고작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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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가하락에 비축유 추가 구입나서
하반기 유가증가 예고…"적극적 대응 필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올해 비축유 21만배럴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시기를 활용해 싼 값에 비축유를 추가 구입하려는 의도지만 구입물량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비축유를 21만9000배럴 추가 구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최근 관보에 고시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4일 두바이유가 배럴당 57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비축유 구입 규모는 1200만달러, 한화로 약 132억원 어치로 추정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비축 시설 9곳에 공동비축사업물량을 포함해 1억600만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비축유 추가 구입물량은 고작 0.2%에 불과하다.
그동안 정부는 한국석유공사를 통해서 국가 비상시나 석유수급 차질 등을 대비해 매년 적정 수준의 비축유를 매입, 저장해오고 있다.

연간 비축유 구입 예산이 배정되면 연간 목표량의 75%를 1~3분기내 평균가격으로 구매하고, 남은 예산 범위 내에서 목표량의 25%를 4분기에 구매했다. 앞으로 정부는 2025년까지 전략 비축유를 1억716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이 본격화되자 이를 활용해 비축유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바 있다.

중국도 저유가 시기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비축유를 꾸준히 쌓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난해 원유 도입량은 전년 대비 9.5% 늘었다. 중국의 원유 수요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원유 수요량은 감소한 가운데 수입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이 8억2200만배럴로 하루 평균 225만배럴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비축유 21만배럴은 하루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라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석유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억2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작년 대비 절반 이상이나 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저유가 시기에 비축유를 확보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저유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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