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럽의 양적완화 본격화와 중국의 금리인하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 속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을 타고 철강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성 호재를 발판으로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철강주들이 연초이후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단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펀더멘탈 회복세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짚었다. 중장기적 방향성은 좋지만 최근 반등세를 따라가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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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난달 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25만4500원에서 27만6500원으로 8.64% 상승했다. 같은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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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각각 5.81%, 13.73% 주가가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9일부터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매입을 시작해 양적완화정책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고 중국정부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외호재가 겹치면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부진에 낙폭이 컸던만큼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커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펀더멘탈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추세적 상승을 바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에 뚜렷한 수요확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럽과 중국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은 나왔지만 정작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추면서 철강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낮다"며 "중국 춘절 연휴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약세를 지속 중이고 최근 중국의 철강재 수출 증가로 인한 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짚었다.
중장기 업황 바닥은 점차 벗어나는 추세라고해도 철강가격 불확실성이 상존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원료비 하락속도가 둔화됐고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철강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였지만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압력이 확대 중"이라며 "유동성 확대와 중국 부동산가격 하락세진정, 국내 건설경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방향성은 좋지만 당장의 반등세를 좇아 투자하기에는 좀더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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