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학 최초 설립…90% 관련 기관ㆍ단체에 취업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학의 역사는 학부의 전신인 한국학과가 설치된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12월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두 나라 교류의 물꼬가 트이면서 본격적으로 한국학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다.
현재 재학생은 복수 전공자를 포함해 약 500명이다. 교수진은 초빙 한국인 강사를 비롯해 24명에 이른다. 한국학과는 매년 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0%는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이나 기관, 한-베트남 협력사업과 관련된 베트남 기관ㆍ단체에서 일한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나머지 10% 정도는 석ㆍ박사 과정을 거쳐 대학 강사나 연구기관 연구원 등으로 근무한다.
한국학부에는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ㆍ사회과, 한국경제ㆍ정치ㆍ외교과 등 3개 전공학과가 설치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응용한국학센터도 운영된다. 한-베트남 협력, 베트남 경제ㆍ문화 개발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교육 활동 등을 하기 위해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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