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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땅·건물도 판다…수익성 개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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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포스코가 보유 건물과 토지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등 알짜배기 계열사 등을 매각한데 이어 비업무용 부동산도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포항 소재 롯데마트 건물과 부지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매각 협상 대상은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롯데쇼핑이다. 포스코는 이 부동산을 200억원 가량에 매각할 계획으로 있다. 포스코는 1990년 당시 공공용지였던 부지를 매입해 1996년 상업용 건물을 지은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47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규모 280억원에 비해 19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 소재 유휴부지와 전남 광양 소재 상업시설 등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주력 계열사는 물론 철강 본연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비업무용 부동산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산 운용의 효율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말 현재 4조1800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연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계열사 등의 매각작업도 올해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대우마산백화점의 매각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 보유지분을 세아베스틸에 1조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포스화인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컴퍼니는 포스코가 가진 포스화인 지분 69.2%를 포함해 총 100%의 지분을 약 68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에 매각한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와 대우마산백화점도 이달 중 모든 매각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아직 별 성과가 없는 포스코-우루과이와 광양제철소 액화천연가스(LNG)터미날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업체고 LNG터미날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액체상태의 LNG를 탱크에 저장한 후 기화 처리해 공급하는 설비다. 이중 포스코-우루과이는 올 상반기 중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취임 직후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던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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