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돈을 맡긴 총예금액은 530조53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이 가운데 저축성 예금(482조2933억원)은 4.9% 증가에 그쳤다. 반면 돈을 은행에 맡겨놓고 수시로 빼 쓰기 위한 요구불예금은 48조2465억원으로 15.0%가 증가했다.
이는 은행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 행보를 이어가자 은행 저축으로 이자를 얻으려 하기보다 잠시 은행 금고에돈을 맡겨두고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리는 대기성 자금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1월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9%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발행잔액은 급증세다. 작년말 현재 ELS 미상환 잔액은 53조5037억원으로 1년 전 37조9890억원보다 40.8%나 늘었다. 증권, 보험사 등에서 판매되는 금전신탁의 수신잔액도 286조9325억원으로 1년전 259조5374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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