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가세, 금호산업 대진표 확정
증권업계, 신세계 인수 가능성에 무게
다른 참여자보다 시너지 높고 자금 베팅 충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신세계 의 금호건설 인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호산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다른 인수전 참여자들보다 높고 자금력 측면에서도 베팅할 만한 충분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 연구원은 신세계의 자금력과 시너지가 다른 참여자들보다 높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범금호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신세계는 금호산업 인수 시 현재 운영 중인 웨스턴조선호텔, 면세점, 백화점 등과 확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금호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금호터미널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삼성생명 주식 1476만3000주(7.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1조4836억원 규모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현재 삼성생명 주식 738만1000주(3.7%)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일 종가 기준 7418억원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두 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가치만으로도 인수전에 활용할 현금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며 "금호산업의 매각 대상 채권단 지분은 57.5%이며(약 1955만주)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151억원 수준으로 금호산업의 매각 가치는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이슈는 신세계 그룹 상장사( 이마트 , 신세계)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과 향후 신세계가 금호산업보다 시너지가 큰 매력적 대상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가격이 시장의 예상 수준에서만 결정된다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신세계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열쇠를 쥔 금호산업 인수에 도전장을 냈다.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과 사모투자펀드(PEF)도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25일 금호산업의 채권단 지분 57.5%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사모펀드로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IBK펀드)·자베즈파트너스·MBK파트너스·IMM 등 4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정부가 보조금 퍼붓는데 어떻게 버티나" 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