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로 실시한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제안 최대한 고려…리딩금융그룹 탈환에 대한 변화와 혁신 의지 보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통해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을 최종 사외이사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김 전 KB금융 사장은 사외이사후보 선임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예비후보군 구성단계에서부터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 등 6개 전문분야로 세분화했다. 여성도 포함했고 연령대도 45년생~60년생로 안배했다. 출신 학교도 여러 학교로 균형 있게 구성했다.
특히 KB금융은 경쟁그룹 출신의 인사까지 파격발탁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혁신 의지를 보여줬다. 주주, 이해관계자 및 사회적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성 사외이사후보로 선정된 김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의 경우 2008년 하나금융지주가 국내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설한 준법감시 담당 부사장을 맡아 2010년까지 재직한 이력을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가 골고루 포진됐고 경쟁그룹 임원 출신과 여성 등 추천경로별로 균형있게 안배했다는 점에서 주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KB사태라는 최대의 위기상황을 겪은 이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하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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