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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신흥 통화 채권 위험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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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달러 강세로 일부 신흥국 현지 통화 국채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개월 동안 달러 가치는 20% 급등했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 완화가 맞물린 결과다.
소시에떼제네랄의 리기스 채틀리어 신흥 채권 전략가는 "달러 강세 가속화는 일부 신흥국들의 리스크 확대에 기여한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가 위험하며 터키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후 흐리브냐 가치는 달러 대비 100%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의 달러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79%에 달한다.

민스크 평화 협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경제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2년물 국채 금리는 17.5%를 기록중이다. 우크라이나 5년만기 달러 표시 국채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2500bp(1bp=0.01%포인트)까지 높아졌다.

러시아의 경우 루블화 가치가 지난해 8월 이후 달러 대비 90%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 부채는 380억달러 규모로 러시아 경제 덩치(2조달러)를 고려하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지적했다. 다만 정부보다는 러시아 기업들의 외화 부채 리스크가 높다.
통화가치 하락 속도가 빠른 터키와 칠레, 페루의 달러 표치 채권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채틀리어 전략가는 "터키의 경우 저유가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하지만 계속되는 달러 강세로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비해 아시아의 달러 표시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아 경상흑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의 경우 GDP 대비 신용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태국의 경우 GDP의 80%까지 증가했다.

애버딘 자산 운용의 투 화 초우 아시아 신용 대표는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는 그나마 안전한 편"이라면서 "인도·인도네시아처럼 정치 및 경제 구조개혁이 국가의 신용도를 높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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