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등 호재로 반등 노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손해보험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반등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 '빅5'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4.0%포인트 상승한 94.3%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12월 손해율이 98.3%로 예상돼 기존 예상치보다 8%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엇보다 유가 하락이 손해율 악화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제유가와 자동차보험 월별 손해율 변동폭과 상관관계는 0.5나 되기 때문에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의 흐름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수입차 모델별 등급 중 최고위험 등급인 1등급에 대한 할증적용률이 기존 150%에서 200%로 확대돼 손해율을 0.5%포인트 내리는 효과가 있다"며 "또한 국내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업무용 비중은 25.3%, 영업용 비중이 6.9%으로 각각 3.3%, 11%로 인상된 요율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경우 텔레마케터 및 설계사의 개입이 없어 사업비 효율성이 높고 주로 사무직의 우량 고객이 유입돼 타사 대비 낮은 손해율을 시현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조2780 억원, 순이익은 10.8% 오른 923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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