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업체들 美공장서 생산·수출 늘려
중동과 아시아에서 수요가 늘면서 미국의 자동차 수출대수는 3년 연속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경기 침체기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 과정을 효율화한 것이 미국 자동차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컨설팅업체 올리버 위먼의 론 하버 선임 파트너는 "미국은 자동차를 생산하기에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이 줄자 외국계 업체들은 미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 남부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BMW, 다임러 등은 미국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가 좋지 않아 자동차를 생산해도 팔 수가 없게 되자 자동차 경기가 좋은 미국에서 생산하고 주변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워즈오토닷컴은 210만대는 지난해 미국 생산 물량의 18%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는 114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입국이며 지난해 자동차 교역 부문에서 약 109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캐나다와 멕시코로 이 두 국가에 수출된 물량이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약 320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됐으며 이중 82%가 수출됐는데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산대수는 10%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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